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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대학로 연극 아모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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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추천드리는 게 더 좋을 거 같은 연극

 

아모르파티의 뜻을 아시나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로 독일인 니체의 말이었는데요.

 

아모르파티하면 제일 먼저 생각 하는게 김연자님의 트로트 아모르파티가 제일 먼저 생각나실 텐데요?

 

저는 아모르파티하면 타투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여담은 여기까지 하고 얼마 전 대학로에서 하고 있는 연극 아모르파티를 보고 왔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손소독과 발열체크 관계자들은 마스크와 보호안경까지 착용하시고 관람객들을 받는 모습에 방역을 열심히 한다고 느꼈습니다.

 

 

JTN 아트홀 1관 (지하 1층)에서 진행한 아모르파티 연극인데요.

 

가까운 주차장이 있기는 하나 밥 먹고 연극보고 나오니 주차비 2만원 나왔습니다. 대중교통 타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혜화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가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극장은 겨울이다 보니 추워서 1부 끝나고 담요 가지고 와서 덥고 봤습니다. 제가 추위를 좀 많이 타는 편이라 유난스럽기는 합니다.

 

 

제가 갔을 때 나오신 배우님들은

박만돌역에 한순철님,

금옥분역에 이슬기님,

박정복역에 오산하님,

김우주/도민준역에 이경수님,

김예솔역에 이루리님

아빠/이모부역에 지인규님,

엄마/이모/견미연역에 이보라님이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누군가 한명더 나온거 같은데...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딱 한번 나오고 안나온거 같은데.... 누구인지 미스테리입니다.)

 

뮤지컬같은 연극으로 계속 트로트풍의 노래를 부르며 스토리를 이어갔는데요. 작사가 이건우님의 노래를 모아서 만든 연극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젊은 사람들보다 부모님들에게 추천드리면 더 좋을거 같은 연극이었습니다.

 

스토리가 3가지로 이야기를 무대 전환해가며 풀어나가는 식이었는데요. 그중 우주/정복 스토리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그다음이 만돌/옥분 스토리, 마지막으로 아역이 나오는 예솔이의 스토리가 제일 재미있었는데요.

 

철없는 아이의 행동과 가족들의 사랑이야기, 우정과 사랑사이의 친구의 이야기, 노년에 느끼는 새로운 감정

사랑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는 이 연극은 각자 떼어놓고 보았을 때  괜찮았지만, 솔직히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제목의 아모르파티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연기는 다들 잘하셨지만 유독 잘하신 분은 박만돌역의 한순철님, 그리고 가장 매력있었던 캐릭터는 김우주역의 이경수님이었습니다.

 

연극은 너무 오랜만에 보는거라 상당히 기대하고 갔었는데, 재미있게 보고왔다.  정도의 감상이었습니다. 

이야기가 어디로 새지는 않는데 너무 빠른 변화로 3가지 이야기를 다 진행하려다 보니 집중이 좀 안 되는 느낌과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넣으려고 해서 그런지 급작스럽고 뜬금없는 전개도 한몫한 거 같습니다. 차라리 각각 스토리를 더 세부적으로 긴호흡으로 가져갔다면 각각 완성도가 더 높아서 더욱 좋았을 거 같습니다.

 

만약에 누군가 보러간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나름 재밌게 보신분들도 분명히 있으실테니까요.

(망작은 아닙니다. 제 기준에 좀 아쉬웠을 뿐)

 

 

덤으로 대학로가서 먹은 저녁식사

아부라소바
마제소바

 

이건 대학로에서 연극 보기전에 소바집가서 먹은 아부라소바와 마제소바 

저는 소바라고 하면 단순히 모밀소바처럼 국물있는건가 했는데 비벼먹는 소바는 처음이어서 생소했지만,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아모르파티도 소바도 엄청 기억에 남는 날은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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